세 개의 확고한 이미지. 탄탄한 언론인으로서, 유수의 문학상 수상작들에 빛나는 중견 소설가로서, 그리고 전직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이자 애호가로서.
언론인. 라 로셸 법학과, 파리-낭테르 법학과 석사, 파리 시앙스 포 박사, 스물넷에 ?리베라시옹?과 세 개의 확고한 이미지. 언론인, 소설가, 사이클 애호가.
사이클
저자는 사이클을 사랑한다. 짧은 애호가 아닌 전직 아마추어 선수로서의 길고 진한 애정이다. 2000년 ?르 몽드? 편집부장 시절, 나이 마흔, 50년 전통의 1급 투르인 ‘미디 리브르 그랑프리’에 참전, 젊은 프로선수들과 1천 킬로미터를 주파할 ‘미친’ 계획을 세운다. 이 책은 2001년 5월 22~27일, 한 명의 기자이자 선수로서 완주하기까지, 5개월 동안 5천여 킬로미터를 달리며 준비한 훈련일지이다. 2001년 ‘스포츠 작가상’, 2001년 ‘루이 뉘세라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사이클 필자로서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10여 권의 사이클 책을 냈고, 여러 관련 행사에 분야의 권위자로서 참가하고 있다.
언론인
1983년 그랑제콜 ‘파리정치대학’(일명 ‘시앙스 포’ Science Po) 법학부를 졸업, 1986년 ?르 몽드?에 입사, 25년을 근무하면서 탐사기자, 편집부장, 편집국장을 거쳐 2007~2011년 ?르 몽드? 대표를 역임했다. 2014년 주간지 Le 1을 공동창간, 매주 하나의 주제를 선택, 프랑스 지식인 사회의 일급 필진들과 함께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고 있다. 일체의 광고 없이 정기구독과 독자들만으로 매주 33,000부를 발행하고 있다(2017년 현재). 2024년 창간 10주년을 맞이했다(2024년 6월 19일 현재 통권 제501호).
소설가
1991년 『로셸』(Rochelle)을 시작으로, 20여 권의 소설을 발표한 중견 소설가이다. 2004년 『붉은 애무』(아르테 2008, 문학동네 2019)로 프랑스한림원의 ‘프랑수아 모리악상’을, 2007년 『영화의 입맞춤』(Baisers de cinema)으로 ‘페미나상’을, 2019년 열일곱에 자신을 낳은 어머니와의 긴 역사를 그린 소설 『열일곱 살』로 공쿠르상 1차 후보에 올랐다(아도니스 2022).
친애하는 한국 독자들에게,
<붉은 애무>가 여러분 눈앞에서 마법을 펼치기 위해 언어의 장벽을 넘을 거라는 소식을 접하니 한편으론 설레고 ?한편으론 두렵기도 합니다. 극에 달한 감정, 광기에 이른 사랑이 늘 그렇듯, 여러분은 분명 충격으로 다가올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전 이 소설에서 기존 질서에 대한 위반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란 무엇이고, 어머니란 무엇인가, 아버지는 어머니가 될 수 있는가, 될 수 있다면 부드러운 혹은 걷잡을 수 없는 광기에 빠져들지 않은 채 과연 어디까지……. 아무쪼록 붉은색을 바탕으로 좋은 애무가 되기를…. ('지은이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