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이정곤

최근작
2021년 3월 <초한전>

이정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초한전> - 2021년 3월  더보기

《초한전》과는 3번의 인연이 있었다. 첫째, 대만에서 군사교육을 받으면서 들은 적이 있었다. 둘째, 육군대학에서 근무할 때 한 선배님이 “《초한전》이란 책이 일본 서적에 언급되는데 국내에는 번역되지 않았다. 지역 전문가들은 왜 번역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하였다. 셋째, 2009년 중국 국방대학에 한 달간 연수를 가서 중국인 교수에게 《초한전》에 대한 질문을 하였고, 책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2014년 박사 논문이 통과된 후 번역을 시작하였고, 2019년 한국국방연구원 이창형 박사님을 통해 저자와 연락이 되었고, 출판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초한전》은 초판이 1999년, 제 2판은 2005년, 제 3판은 2014년에 출간되었다. 금번 번역은 《초한전》 제 2, 3판을 중심으로 하였다. 제 3판은 외국에서 번역된 책들의 서문, 부록과 저자의 후기 등이 포함되었는데, 국내 번역에서는 분량을 고려하여 외국에서 번역된 책들의 서문을 생략하였다. 《초한전》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 일본, 베트남 등 많은 나라에서 번역 및 출판되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저자들이 《초한전》에서 “미국 정부의 대테러부서가 49개로 분산되어 있고, 빈 라덴 같은 테러주의자들이 비행기 등 일상 생활과 관련된 평화로운 수단이 공포와 큰 파괴력을 줄 것이라고 설명”하였는데, 9·11사건으로 현실이 되었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전문가들을 모아 《초한전》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둘째, 2000년대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중국위협론이 강화되고 있을 때,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는 중국이 추구하는 전략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이 책을 주목하게 되었다. 셋째, 쟝저민, 후진타오 등 중국 지도자들, 중국의 외교 및 안보 관련 공무원들이 읽은 책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초한전》이 번역되지는 않았지만, 이 책의 영향들이 있었다. 한국은 군사적으로 미군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미군에게 영향을 준 《초한전》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초한전》과 관련된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군을 통해 한국군에도 적용된 “전술적 수준의 행동이 전략적 수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개념은 바로 《초한전》의 ‘초단계조합’이다. 둘째, 미군은 적대 세력이 ‘하이브리드 전戰’을 한다고 언급했는데, ‘잡종교배 우세’즉, 하이브리드가 《초한전》에 언급되고 있다. 셋째, 2008년 육군대학에서 ‘도시 유격전’에 대해 언급된 적이 있었다. 당시 이것이 나온 배경을 모르고 한반도에서 북한군이 적용할 수 있는가를 판단했었다. 도시유격전은 《초한전》에 나온다. 넷째, ‘비군사전쟁행동’, ‘비전쟁군사행동’ 개념의 정립이다. 미군은 ‘전 영역작전’, ‘비전쟁군사행동전쟁외 군사작전, MOOTW’을 군사적 측면에서 제시하였지만, 저자들은 ‘비군사전쟁행동’이란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 개념은 국가안보전략 차원에서 전략의 제 수단을 이용하는 개념으로 전략학에 반영되어 있다. 다섯째, 연합사 및 합참에서 근무하는 일부 고급장교들은 미군의 영향을 받아 《초한전》 영문판을 보고 있고, 한국의 중국 전문가들은 《초한전》의 명성과 저자들이 중국의 언론에서 안보와 관련된 인터뷰를 자주 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한국 언론에서도 인용하고 있음 2001년 이후 《초한전》이 국가안보와 관련한 참신한 개념으로 알려져 연구되었지만, 지금은 역사 또는 고전이 된 느낌이다. 한국도 국방개혁을 추진하면서 미군의 군사혁신을 많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군에 대한 분석보다는 모방하기 바빴다. 이에 반해 저자들은 경쟁 상대로서 미군의 변화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하였다. 《초한전》의 제 1부는 미군에 대한 분석으로 한국의 국방개혁 결과, 군 문화 등을 평가해 볼 수 있다. 중국이 단행한 군사개혁에 대해서도 미군을 비판한 내용을 반영하였는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제 2부는 새로운 전법에 관한 내용이다. 저자들이 언급했듯이 장교들은 전쟁, 전략, 전법 등에 관해 자신의 책을 쓰고 싶어 하는데, 참신한 내용으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부록은 필자와 독자들 사이의 문답 내용, 미국 학자들이 분석한 글들을 수록하였다. 내용은 미중 관계를 중심으로 《초한전》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끝으로 《초한전》은 탈냉전 이후 세계화 시대 즉, 신자유주의와 정보화 시대가 이끄는 포괄안보시대에 적합한 국가안보전략을 서술하고 있다. 기존 군사안보 중심에서 탈피하여, 금융위기, 신테러전, 생물전, 무역전 등을 전쟁의 형태로 보고 국가이익을 위하여 제 수단을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1997년 금융위기, 2010년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도발, 2019년 한일 간 무역분쟁, 2020년 코로나 19를 금융위기, 국지도발, 무역전쟁, 감염병 위기로 보는데, 《초한전》은 이것들을 국가이익과 관련된 안보위기로 관점을 전환시킨다. 이에 따라 대응도 국력의 제 수단을 활용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개념은 포괄안보 시대에 부합한다. 물론 한국도 이와 비슷한 제도가 있는데, 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관심한 ‘비상대비 업무’이다. ‘비상대비 업무’를 주로 ‘전쟁 대비’로만 한정시켜 적용하는데, 그 문제점이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탈냉전과 포괄안보”라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 ‘비상대비업무’의 적용 범위와 방법을 변화시키지 않았다. 따라서 《초한전》은 청와대, 주무부처의 선출직 공무원, 고위공직자 등을 포함한 주요 정책결정자, 국제정치학 및 안보 연구자, 군 장교 및 후보생, 세계화 시대의 안보와 전략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한국의 국가안보전략을 위한 한국의 챠오량, 왕샹수이와 《초한전》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