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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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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원폭과 조선인 4>

박수경

부산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일본 탁쇼크(拓殖)대학에서 언어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재직하였고, 이 과정에서 원폭도시로서 나가사키를 접하게 된다. 『군함도에 귀를 기울이면 하시마에 강제 연행된 조선인과 중국인의 기록』(2017) 공동 번역. 현재 ‘오카 마사하루 기념 나가사키 평화자료관’ 객원연구원과 원폭2세 환우의 쉼터인 ‘합천평화의집’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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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원폭과 조선인 4> - 2023년 7월  더보기

하시마 자료란 1925년부터 1945년까지 21년에 걸쳐 하시마에서 사망한 일본인, 조선인, 중국인의 사망을 기록한 것으로 여기에는 조선인 122명의 기록이 남아 있다. 본서는 사망자 실태 조사 분석을 실시했는데, 폐쇄적인 작은 섬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강제동원의 전체상을 파악할 수 있다. 한편으로 하시마는 일본의 축소판으로 이의 분석은 일본 전체의 강제동원 실상을 파악하는 데 기여한다 하겠다. 이 책은 시의원, 목사, 시민활동가로 활동한 오카 마사하루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결실을 맺었는데, 종교가로서의 오카 마사하루는 그의 자서전 <오직 한길로>에서 회심을 “자신의 죄를 알고, 그것을 후회하며, 기독교의 십자가로 죄에 대한 용서를 받고, 새롭게 태어난다”고 정의한다. <원폭과 조선인>은 죄에 대한 자각과 적시를 위한 오카 마사하루의 필사의 노력으로 조선인이 어떻게 강제동원당하고, 피폭되며, 차별받았는가를 드러낸 것으로, 지금까지 역사의 어둠 속에 감춰진 소외된 인간에 초점을 두고, 일본의 공식적인 역사에 저항하는 기억과 증언을 모은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증언 채록은 망자의 인간성 회복을 위한 실천적 행위로, 증언을 통하여 인간 이하의 그 무언가로 남을 것이 증언자와 청자가 그 상황을 비판함으로써 증언 속의 약자, 조선인은 인간으로 되살아난다. 그러면 증언은 누가 하여야 하는가. 비극적 상황의 기획자도 증언은 할 수 있으나 증언의 목적이 망자의 인간성 회복이라고 할 때, 증언의 주체가 누구여야 할 것인가는 새삼 중요한 물음이 된다. 오카 마사하루는 생존자로서의 서정우 씨의 증언에 주목한다. 그는 의령에서 강제동원당하여, 하시마에서 가혹한 노동을 겪어야 했고, 나가사키 미쓰비시 조선소에서 중노동하던 때, 피폭을 당하였다. 그의 증언이야말로 강제동원, 강제노동과 원폭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망자와 생자를 잇는다. 오카는 생존자에게서 망자가 말하고자 한 이야기를 간파하고, 전달하는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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