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분자면역학 제8판은, 이전 판들에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보다 최신에 밝혀진 많은 면역학적 결과들을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우며, 새로운 영감과 문제점들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번 제8판을 번역하면서, 독자들을 위해 저자들이 대단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먼저 말해 두고 싶다.
인간을 포함하는 생물의 역사는 미생물과의 전쟁일 것이다. 서로 살아남기 위해 적응하고 진화되어 온 것들이 우리가 다루는 면역학적 기본 원리에 입각한 것들이다. 숙주면역으로부터의 회피전략과 숙주의 방어기술 개발전략은 마치 무기확장경쟁처럼 생존을 위해 영원히 계속될 것이며, 면역반응의 잘못된 조절, 면역결핍, 관용의 실패, 환경인자 및 유전인자들에 의한
영향으로 자가면역질환들을 포함하는 여러 면역질환들이 발병한다. 이는 앞으로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겨져 있는 것들이다.
이 책은 면역학이 발전해 온 역사와 선각자들에 의해 진행된 실험, 면역의 기본적 원리를 포함하여 면역세포 간의 상호작용 및 신호전달, 그리고 더 나아가 염증반응, 종양면역, 과민질환, 자가면역, 면역결핍까지 포괄하여 설명하고 있다. 1991년 세포분자면역학의 초판이 발간된 이래 벌써 제8판이 출판되었다. 이 책은 각 장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어느 한 장을 공부한다 해도 결국 다른 여러 장들을 섭렵할 수 있게 되며, 학생들로 하여금 각 장들을 넘나들며 전체적이며, 통합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현재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면역학의 다양한 기전과 체계 등 에 대해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예술작품을 방불케 하는 삽화들은 해당되는 면역현상들의 기본적인 기전에 대해 본문을 읽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책은 면역학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뿐 아니라 앞으로 면역학을 공부하거나 혹은 현재 면역학 분야에서 더 깊은 학문적 지식을 원하는 예비면역학자들에게도 좋은 교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번역된 용어는 주로 http://kmle.co.kr을 참조하였지만, 몇몇 용어들은 현재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용어들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이 책을 보면서 면역학의 개념을 알 수 있도록 하고자 한 이유가 된다.
많은 정성을 기울여 번역하였지만 미흡한 부분들이 없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독자 여러분의 지적이 기대되는 부분으로 언제라도 이러한 지적은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범문에듀케이션 송주섭 사장, 이재선 부장, 신선희 차장, 그리고 편집과정에서 수고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조언을 해 주고, 잘못을 바로잡아 준 학생 여러분과 출판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2016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