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인 빈첸초 체라미는 1940년 11월 로마에서 태어났다. 1966년에 중학교 시절 스승이자 영화감독 겸 소설가인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의 조감독으로 일을 시작한 그는 소설과 희곡, 시나리오 창작뿐 아니라 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능을 발휘했다.
1976년에 발표한 첫 소설 <소시민>으로 비평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으나, 체라미는 시나리오 창작에만 열중한다.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 <호랑이와 눈>을 비롯해 <작은 악마> <자니 스테키노> <피노키오> 등이 그가 시나리오를 써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한동안 영화 작업에만 몰두하던 체라미는 2001년, 오랜 침묵을 깨고 8년 만에 완성한 <당신이 사랑한 게 나였을까>로 다시 소설가의 자리로 돌아온다. 움베르토 에코의 인상적인 서평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프랑스에도 번역, 소개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사랑스런 존재> <유리 소년> <산토끼> <위선자> 등이 있으며, 2002년에는 <소시민> <젊은 작가에게 고함> 등으로 구성된 빈첸초 체라미 전집이 출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