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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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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작은 도시는 더 특별하다>

정태종

건축으로 세상을 읽는 공간탐구자. 단국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 조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치과교정과 수련의와 의학박사를 마쳤다. 치과의사로 일하며 시간이 날 때면 국내외 건축물과 도시를 만나러 다녔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건축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미국 사이악(SCI-Arc.)과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TU Delft)에서 공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공학박사를 마쳤다. 지은 책으로는 『도시의 깊이』, 『말을 거는 건축』(공저),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 『가까이 있는 건축』, 『50개 건축물로 읽는 세계사』, 『우리의 공간은 공정합니까?』, 『당신의 공간은 건강합니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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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모든 도시는 특별시다> - 2022년 8월  더보기

프롤로그 지구상에는 수많은 도시가 있다. 0.44km²에 801명의 바티칸 시국처럼 아주 작은 곳부터 면적이 80,000km²가 넘고 총인구가 3,000여 만 명인 중국의 충칭처럼 어마어마한 규모의 도시까지,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같이 넓게 퍼진 수평의 도시부터 뉴욕 같은 초고층의 도시까지 다양하다. 그 속에 사는 사람은 비슷할 수 있겠지만, 도시에 따라 서로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고 있다. 도시는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도시는 머리로는 다 알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개인적으로 익숙한 것도 있고 전혀 알지 못하는 생소한 것들도 많다. 물리적인 것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이며 비가시적인 요소들도 있다. 개인에게 익숙한 일상성을 만드는 것도 있고 도시에 산재해 있는 이질성의 도시 공간과 프로그램, 소위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도 있다. 일상에서부터 한발만 나가도 너무 많은 다양한 것이 둘러싸고 있기에 그 모든 것을 다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도시는 자신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폭과 범위에 따라 같이 더불어 살게 된다. 그럼 도시를 이해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관련 있는 요소가 다르니 개인을 기준으로 한다면 각자가 잘 알고 관심을 두는 것이리라. 그것이 현재의 나로서는 건축이고 특히 현대건축이다. 그래서 도시를 이해하기 위해서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를 통한 문법으로 도시의 건축을 살펴보고 분석하고 의미를 찾는다. 이러한 작업은 진리를 찾아 나서는 지식인의 현학적인 태도도 아니고 도시를 구원하겠다는 구도자의 태도도 아니다. 그저 도시와 주변을 잘 알고 이해하고 싶을 뿐이다. 현대도시는 현대사회를 반영한다. 도시와 건축은 각 시대와 사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속에 사는 사람의 생활양식의 결과물이니 당연하다. 시뮬라크르Simulacre와 사이버 공간이 당연한 시대가 되니 물리적 실체가 중요한 건축은 이제는 도시를 이해하기엔 커다란 한계를 갖는 듯하다. 그래도 아직은 도시 속 인간 활동의 최종 결과물로서 건축의 가치는 유효해 보인다. 많은 사람이 살고 있지만, 속사정을 직접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건축을 통하여 각 도시의 구성 문법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각 도시의 특성을 찾아 펼쳐놓으니 도시마다 너무 달라서 잘 설명할만한 방법이 절실했다. 그래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정리해 보았지만 신통치 않았다. 결국 가장 기초적일 수 있고 고전적일 수 있는 분류 방법을 취하고자 했다. 내가 찾아낸 각 도시의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고 그 특성을 나름대로 재분류하고 재가공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 생각해서 최소한의 느슨한 형식인 공간적, 건축적 특성으로 살짝 묶었다. 도저히 분류가 안 되는 경우는 내 의지대로 무리해서 끼워 넣었다. 그러니 분류의 순서와 무관하게 여기저기 들춰서 읽고 각자의 판단으로 도시를 이해하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다 보면 어떤 도시는 나의 명확한 관점을 가지고 도시의 정체성을 강요하듯 쓰기도 하고 또 다른 도시는 특별한 이슈 없이 그냥 하나의 도시를 써내려 간 듯 느낄 수도 있다. 모든 글은 도시의 경험에 대한 개인적 고백록이니 도시별 글의 온도는 다양한 도시에 대한 나의 태도와 애정의 차이로 이해하길 바란다. 나는 특별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다른 사람 눈에 띄는 것도 별로다. 학생 시절 선생님의 질문에 답을 알아도 손을 들지 않았다. 다른 학생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건축하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건축주는 자신의 건물이 눈에 띄길 원하고 건축설계도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 건축가도 자신의 건축물이 다른 주변보다 눈길이 한 번 더 가고 알아봐 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과감한 형태와 색으로 때로는 아무런 치장도 하지 않은 미니멀리즘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나는 나의 건축적 색깔로 특정 도시의 공간적 특성과 인상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지만 주변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이율배반적인 사고로 도시를 바라보았던 시절 내가 좋아하는 도시는 다른 도시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차별성을 가진 도시였다. 지금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조금씩 그런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있다. 평범하고 잘 인지되지 않는 삼베의 색이나 아마빛이 블루나 빨강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은 도시에도 적용되는 듯싶다. 내가 아는 한 눈에 띄지 않는 그래서 속으로 들어가서 자세히 보고 골목을 다녀봐야 하는 도시가 특별하다. 그리고 내가 경험해 본 모든 도시는 특별했다. 그래서 모든 도시는 특별시다. 이 책은 그동안 단국대학교 교양과목인 도시구성문법탐구여행의 수업,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의 TJ건축도시공간채널, 그리고 치과신문에 연재한 건축과 도시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각 도시의 특별함을 중심으로 도시를 설명하는 관점에서 다시 정리한 결과이다. 강의 초기에 제대로 된 자료도 없이 고생하며 나와 같이 공부하던 학생들과 대중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하나씩 모아오던 자료가 제법 손에 잡힐 정도가 되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제는 조금 나아진 상황으로 강의도 하고 강연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 특별한 여러 도시를 하나의 책으로 묶었다. 출간에 관하여 모든 것을 도와준 출판사에게 감사드린다. 단국대학교 죽전 캠퍼스에서 새 학기를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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