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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환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키보드를 잡았다 하면 다섯 줄짜리 문장만 줄줄이 늘어놓는 만연체 고치기가 목표였으나, 새벽에 만화책 보고 수업 시간에는 자느라 청운의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 문장만 봐도 2년 간의 수업이 얼마나 허송세월이었는지 알 수 있다). 학교를 마친 후 복권 당첨만 꿈꾸고 있던 그녀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가 찾아왔으니, 여행 잡지 기자가 바로 그것. 호주로 출장가서는 펍의 바텐더에게 반하고, 스위스로 출장가서는 와이너리의 꽃미남 지배인에게 반하다 보니 어느덧 1년이 훌쩍 흘렀다. 쌓인 시간만큼 욕심도 생겼다. 멀끔한 미남들 외에도 거리 곳곳이 반할 만한 것들로 넘치는 도시, 홍콩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었다. 지난 1월, 몽콕 뒷골목의 '홍콩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를 빌리는 것으로 긴 취재 일정이 시작됐다. 홍콩의 구석구석을 두 발로 돌아다니길 꼬박 두 달. 이곳이 쇼핑과 딤섬만으로 요약되기엔 아까운 도시라는 사실을 깨닫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기나긴 마감을 끝내고도 홍콩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그녀, 이번 여름휴가 역시 홍콩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한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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