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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용평화의 섬 제주에서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아간다. 삶과 여행이 무겁지 않기를, 또는 그저 가볍지 않기를 기원한다. 여전히 멀리 여행을 떠나는 그 순간이 가장 즐겁고, 돌아오는 길 또한 행복하다. 두 해째 국경이 막혀 여행을 굶고 보니, 여행할 수 있는 자유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절감하고 있다. 초등교사의 삶은 때론 고되고, 때론 보람되며, 가끔 행복하다. 여행자와 교사의 삶은 내게는 다르면서도 같다. 한 번의 여행에서 돌아올 때마다 한 번의 삶을 살아낸 것처럼 피곤하다. 마찬가지로 한 학급의 아이들과 1년의 삶을 살고 나면 또 한 번의 삶을 살아낸 것처럼 벅차고 허전하다. 여행자와 교사의 삶이 이렇게 저들끼리 만나 어설프게 청소년 여행학교가 엮어졌고, 그 이야기로만 두 번째 책을 내고 있다. 학교에서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스스로 제주를 여행하고 글을 쓰는 하루짜리 여행 프로젝트를 몇 년째 해오고 있다. 그간 여행자의 삶을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여행자의 유혹』, 『아이들 길을 떠나 날다』, 『라오스가 좋아』 등의 책으로 출간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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