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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오경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직업:가든 디자이너

최근작
2024년 4월 <커다란 모과나무를 맨 처음 심은 이는 누구였을까>

오경아

강원도 속초 설악산 아래 거주하며 일과 정원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가든 디자이너이자 정원 생활자들을 위한 지침서와 에세이를 다수 집필한 작가이다. 방송 작가로 일하다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7년간 가든 디자인을 공부했고 한국에 돌아와 신세계 스타필드 등의 상업 공간과 다수의 수목원, 공원, 주택 정원 등을 디자인해 오고 있다. 초보 정원 생활자를 위한 강의는 물론이고 가든 마켓의 활성화를 위해 ‘옥토퍼스 가든 마켓’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림을 통해서 정원 생활을 알리는 또 다른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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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꿈꾸는 정원사의 사계 소박한 정원> - 2008년 7월  더보기

식물이 인간에게 무엇을 해주느냐고 물으면 마땅한 표현을 못 찾겠다. 그건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고 감동일 따름이다. 내 몸을 훑고 지나가는 여름 바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표현할 길이 없고, 이제 막 피어난 꽃들이 만들어내는 기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찾다 우연히 방송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매일매일 서른 장이 넘는 원고지에 빼곡히 글을 채우는 일로 16년을 살았고 그 사이 아내도 되고, 두 딸의 엄마도 되었다. 매달 통장에 들어오는 숫자에 흐뭇해하면서 하루하루의 고단함을 이겨냈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라고 위로도 하고, 뭐 뾰족한 거 있겠어, 스스로 최면도 걸면서. 그러다 문득 일산에 작은 마당 딸린 집을 얻었고 그 안에 꽃과 풀과 나무를 심으며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이 지극한 평화로움과 행복은 무엇일까. 난데없이 가든 디자인을 배우겠다고 어린 두 딸까지 앞장 세워, 남편을 팔자에도 없는 기러기 아빠로 만들고 영국까지 온 이유가 이렇게 사소했다. 어느덧 영국에서의 생활도 3년을 넘기고 있다. 3년 간 영국의 정원사가 되기도 했고, 가든 디자이너가 되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내가 어디에 있을 때,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조금 더 확실하게 알았다는 것이다. 초록의 정원 속에서 인간은 한 없이 작은 존재가 되기도 하지만, 더 없이 부풀어 오른다. 그게 초록이 주는 감동이고 기쁨이다.” 기쁨을 언어로 표현하기는 참으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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