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학 박사. ‘자살’이라는 죽음 뒤에 남겨진 이가 갑작스럽게 떠나야만 하는 애도 원정에 함께하는 셰르파이자, 당신보다 먼저 험한 고통의 시간을 건너가 지금은 꽤 괜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가 있다고 희망을 증언해주는 목격자. 하지만 내게 닥친 아버지의 죽음 앞에 우왕좌왕했던, 스스로의 애도 과정에도 간절히 셰르파가 필요했던 사별자. 애도하는 일에는 서로가 필요하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