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 영일만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서양 고대철학을 탐구했다.
1991년 『시와 의식』에 수필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7년 『한국소설』에 단편소설 「그림자 감추기」가 당선된 후 소설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제15회 월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소설집 『그림자 감추기』, 수필집 『사랑의 나이테』가 있고, 현재 충남 당진에서 활동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나는 소설 쓰는 것이 좋다. 소설을 쓰고 있는 동안은 내가 부족함이 많고 아둔한 사람이라는 사실도 인식하지 못한다. 소설 속 인물들에 빙의되어 함께 웃고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눈물 흘리면서 삭막하고 때로는 낯설기까지 한 현실을 잊어버리게 된다.
퇴고를 거듭하는 동안 느끼는 감정의 변화들을 나는 사랑한다. 그런 순간들이 나는 정말 행복하다.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부럽지 않다. 무엇보다 나는 내가 소설가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그러기에 나는 내가 의식이 있는 동안은 소설을 쓰고 싶다. 소설은 내가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곳, 그 속의 수많은 존재들과 함께 마음껏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내 유일한 치외법권적 공간, 저 삼한시대의 소도가 되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