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19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1979년 『현대문학』으로 시, 198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로 등단하였다.
시집 『칼잠』, 『불순한 일기 속에서 개나리가 피었다』, 『뒷강물』, 『푸른 짝사랑에 들다』, 『술과 함께』, 『쑥대밭머리』, 『숲속의 어부』, 『달 가는 길』 등, 시조집 『북창을 열고』, 『남해』, 『모자 아래』, 지리산 연작시집 『불무장등』, 『벽소령』, 『그리운 치밭목』, 『불일폭포 가는 길』, 『다시 지리산을 간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 『술을 만나고 싶다』가 있다. 이주홍문학상, 부산작가상, 부산시인상, 부산시문화상을 수상하였다.
19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사람입니다.
이 시집은 1980년대의 황량하고 쓸쓸한 이 땅의 풍경을 젊은이의 눈을 통해 그려낸 서사시집입니다.
각 장 마다 그림이 곁들여져 시의 이해를 돕게 하고 있지만 성장 과정에 있는 한 젊은이가 권모와 술수가 횡행하는 어둡고 차가운 이 사회에 어떻게 적응해 가고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가를 극명하게 보여 주려고 애쓴 작품입니다. 아직 상권에 국한되고 있지만 조만간 하권을 완성하여 전체적인 구도를 보여 줄 수 있게 되기를 갈망합니다.
체루가스가 흐르는 거리에서 놈은 눈물을 흘렸고, 끌려가는 친구들의 피흘리는 얼굴을 보았고, 푸른 제복을 입고 망가져 가는 놈의 젊음을 보았다. 놈은 지난 우리 세대들의 성감대로 우뚝 서면서 이 시대의 고발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2000년 5월 13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