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선 작가, 교회에선 목사, 집에선 고양이 집사다. 자비량 사역자로 밥벌이와 온갖 일에 매여서 고단하지만, 서른다섯 해를 길벗한 안해(아내) 및 네 자녀와 서울 변두리에서 다복하게 지내는 편이다. 『욕쟁이 예수』, 『내 삶을 바꾼 한 구절』, 『하루 5분 성경 태교 동화』, 『읽기의 말들』 등을 썼다.
"이날까지 숱한 어린이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중에 한 권만 추천하라면 단연 투투 주교님이 쓰신 <하나님의 아이들>입니다. 물론 부모의 삶과 말로 풀어 주는 성서가 으뜸입니다만, 버금으로는 이만한 책도 없을 겁니다.
먼저 신학이 훌륭합니다. '하나님의 꿈'이란 관점에서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일관되게 풀어내는 흐름이 신선합니다. 삶을 누리고 생명을 존중하며 약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시각은 다른 어린이 성서와 분명한 차이를 보여 줍니다.
그림 역시 환상적입니다. 전 세계에서 뽑힌 뭇 화가들의 삽화는 다양한 문화를 통해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풍성함을 흠뻑 전해 줍니다. 평소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권의 책을 읽어 주던 터라 이 점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백인만 아니라 흑인과 황인이 주인공인 책, 동서양은 물론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에서 나온 책을 골라 줬거든요. 그런 제게 이 책에 수록된 다문화적 이미지는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