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리아’를 외치며 세계화를 지향하는 것조차 이제는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는 세계 속 한가운데 놓여 있다. 이미 전 세계는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포용하고 수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다.
그런데 일찌감치 이것을 해냈던 나라가 다름 아닌 당(唐)제국이다. ‘개방성’과 ‘국제성’으로 요약할 수 있는 당의 문화는 당제국을 동아시아의 중심에 서게 했다. 방대한 영토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동아시아 문화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당, 그리고 이러한 당이 나올 수 있게 초석을 다진 수(隋). 두 제국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계화를 준비하는 큰 밑바탕이 될 것이다.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성동고를 거쳐 압구정고에서 역사를 가르쳤다. 2020년 현재는 싱가포르에 거주하면서 세계 속 한국사 이해에 대해 연구하며, 외국인 대상의 한국사 교육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학교 역사』(천재교과서, 공저)를 집필했고, 「역사교육과 맞물린 한국 현대사의 흐름」(계간 「역사교육」 수록), 「조소앙과 삼균주의 이념에 대한 고찰」 등의 논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