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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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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초청에서 강복 선언까지>

정중현

한동대학교(상담학, 공연영상학과)와 고려신학대학원(목회학)을 졸업하고 하나교회(천안)에서 5년 동안 섬겼다. 2017년 목사로 임직 후 광교장로교회(수원)의 말씀 사역자로 부름 받아 목회하고 있다.
아내 이지민과 함께 세 언약의 자녀들, 성빈, 윤성, 유안이를 양육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절망 위에 세우신 소망의 나라』(그 책의 사람들)와 공동집필자로 참여한 『교회 건설 매뉴얼』(생명의양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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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초청에서 강복 선언까지> - 2023년 12월  더보기

‘교회는 예배 공동체이며 공예배는 성도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교회 안에서 이 명제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대유행을 지나며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비상적 예배는 일상이 되었고, 당연했던 것들은 당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떤 사람은 공예배만 예배인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반드시 예배당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예배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공예배가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아니라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은 예배 공동체가 없이도 성도로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들을 등지고 다시 공예배로 모인 사람들도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일 공예배 모든 순서에서 삼위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가?” 작년 연말, 이 질문이 중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할 수 없어서 많은 사람이 코로나를 기점으로 교회 밖으로 대안을 찾아 떠난 것이 아닐까? 혹 코로나가 아니라 우리의 예배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예배하고 있는 우리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는, 또 우리의 자녀들은 예배 순서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을까? 예배의 모든 시간에 삼위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만남과 교제를 경험하고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고 기도하며 동역자들과 함께 연말을 보냈습니다. 그 결과 ‘주의 찬송을 부르는 예배’라는 제목으로 공예배 순서의 의미와 목적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공예배 순서 강해 설교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해 설교를 마친 후,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우리는 다른 예배를 찾아 떠날 필요가 없습니다. 기존 예배의 형식을 바꿀 필요도 없습니다. 성경과 교회 역사 속에서 우리가 받은 공예배 예전이 이미 충분하고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초청과 신앙고백과 공적 기도와 찬송과 설교와 성찬을 지나 강복 선언까지, 예배 순서마다 이미 그리스도께서 중심에 계시며, 삼위 하나님과 만나 교제할 수 있는 길이 놓여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매 주일, 아버지의 말씀을 우리가 듣고, 우리가 아뢰는 모든 기도에 아버지께서 응답하시는 대화로 우리를 초대하심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삼위 하나님은 주일 공예배 모든 순서에서 이미 우리를 만나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 예배는 늘 살아 있었던 것입니다. 많은 성도님이 설교를 통해 순서의 의미를 배우며 공예배의 기쁨을 회복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여러 성도님이, 함께 공교회를 이루고 있는 다른 성도님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책을 만들자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중 한 분은 큰 감동으로 이 책의 제작비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책을 읽는 누구나 동일한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예배 해설서가 아닌 설교집입니다. 설교단에서 선포된 언어로 우리 교회의 예배 순서마다 어떤 의미와 목적이 있는지 말씀을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예전과 공예배를 다룬 서론으로부터 시작하여 초청부터 강복 선언까지 공예배의 모든 순서뿐 아니라 공예배 이후 삶의 예배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설교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순서의 중심에 계심을 발견하고 드러내기 위하여 노력했으며, 공예배 안에서의 의미가 어떻게 삶의 예배로 이어져야 할지 고민하며 적용했습니다. 책으로 묶어놓고 보니, 강해 설교 전체가 하나님 아버지께 묻고 또 응답받는 대화였다는 사실을 발견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이 대화를 저 혼자가 아니라 광교장로교회 온 성도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홀로 외롭지 않게 신상훈 목사님과 함께 설교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매 주일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의 기도와 봉사 가운데 귀로 들은 예배의 의미를 눈으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우리와 똑같은 예배 가운데 아름다운 교회로 세워져 가고 있는 남천안장로교회 심성현 목사님께도 감사합니다. 이 아름다운 예전을 교회의 기초로 놓으신 이성호 교수님께도 감사합니다. 끝으로 함께 예배하고 있는 집안의 성도들, 아내와 세 자녀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주일 공예배 모든 순서에서, 삶의 모든 자리에서, 삼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즐거워하는 예배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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