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6월 얼떨결에 맞이한 아기 고양이와 13년째 동거 중인 미술작가. 이젠 고양이도 집사인 나도 아기가 아니지만, 서로의 시간이 서로의 기억과 몸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고양이와 함께하면서, ‘적당한 거리’가 주는 편안함에 대해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