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 쥐고 종이를 마주하면, 온전히 ‘나’를 바라볼 수 있었던 책상 위의 시간.
그 시간을 잊고 지내다가, 만화를 하며 다시 꺼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만들면서, 책상 밖의 세상에서도 ‘나’를 더 만나고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이야기가 쌓일수록, ‘남섬책방’ 출판사를 차린 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매우 사적인 기획 의도로 만들어진 출판사는 앞으로도 그런 이야기들을 담을 것입니다.
《안녕, 작은 책》으로 ‘또 하나의 작은 세계’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책들을 더 자주 만나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