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성균관대학교와 서강대학교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일했다.
대입을 위한 교육이 아닌, 교육을 위한 대입이 바로 서고 정착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품은 채, 일 년 사계절 숨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입학처 현장에서 학생 선발과 대학입시, 학교 교육이라는 세계를 깊숙이 바라보았다.
지난 시간 이 일을 하며 느꼈던 기쁨과 슬픔, 얽히고설킨 고민의 실타래를 퇴사와 함께 내려놓고, 무작정 30일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돌아왔다. 그 뒤 독립출판이라는 형식을 빌려 《걷는 하루》를 펴냈다. 이어서 그간 속해 있던 머리 지끈한 대입의 세계에서 오늘도 묵묵히 일하고 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입학사정관의 계절》을 내놓았다.
언뜻 낯설고 생소한 입학사정관이라는 직업이 과연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 일인지, 무엇을 위해 왜 해나가는지, 일의 중심부 혹은 주변에서 이 일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이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지금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대학입학지원관으로 일하며, 또 다른 시각으로 대입과 교육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