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진1979년에 태어난 에코(Echo) 세대. 베이비붐 세대가 제2의 출생 붐이라는 메아리를 만들었다 하여 그들의 자녀는 에코 세대라 불리는데 그 역시 이에 해당한다. 경기 불황과 저성장으로 힘겨운 세대다. 다섯 살 때부터 35년 넘게 불광천이 흐르는 서울 은평구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당동의 여섯 평짜리 단칸방에서 태어나 여섯 가구가 화장실을 공유하는 단칸방,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는 반지하 빌라, 잠만 자는 한 평짜리 방 등을 전전하며 긴 세입자 생활을 이어 왔다. 2년마다 이사 다니는 게 귀찮아도 대출로 엮이는 게 무서워 단념하고 살던 중, 나이 마흔을 앞두고 안정된 보금자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렇게 마련한 투룸 빌라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월세로 얻은 열 평짜리 오피스텔에서 자취하며 뒤늦게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대표작
모두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