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가 을 통해서 알리고자 했던 핵심은 세상을 초탈하라는 형이상학적 무위자연사상이 아니라, 참된 지도자가 갖춰야 할 현실적 정치 자세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소설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 노자의 도덕경에 매달린 4년여의 시간 동안 자나 깨나 거의 모든 시간을 노자 연구에 쏟으니, 때론 이런저런 상상으로 생각이 뒤엉켜 심지어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꿈까지 꾸게 되었다. 상상 속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간접적이나마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수 있었던 가장 흥미로운 여행이자 모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