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겸 연출가이자 산문가이고 시인이다.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왔다.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최인훈 희곡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연극수업을 받았다.
2001년 희곡 「봄날은 간다」를 무대 위에 올리면서 등단했다. 2012년 시 「선인장과 할머니」를 발표하면서 시 창작을 겸하고 있다. 시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를 바탕으로 일상과 비일상,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신화적인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2월 창단하여 100여회에 걸쳐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낭독공연과 북 콘서트, 아시아 아프리카 시인 소설가들의 문학축제, 국제공연예술페스티벌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온 극단 ‘제비꽃’의 대표이기도 하다. 문학을 중심으로 여러 예술 장르가 결합하는 협업 형태의 공연과 축제를 지속적으로 연출해왔다.
지은 책으로 희곡집 『봄날은 간다』와 산문집 『인생이여, 고마워요』, 『종이로 만든 배』 등이 있지만 실은 동료 작가들과 함께 쓴 책들이 더 많다. 여러 대학에서 세계의 신화와 드라마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음악을 즐겨 듣고 예술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외국의 아는 가수라고는 비틀즈와 밥 딜런, 존 바에즈 그리고 사이먼 앤 가펑클이 전부였던 제가 재즈나 뉴에이지, 아트록 같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은 대학시절 교내 방송국에서 우연찮게 피디생활을 하면서였습니다. 선배들의 기호나 취향에 따라 클래식이나 영화음악, 국악 등 좋아하는 음악들이 다 달랐고 그 당시 프로그레시브 록을 즐겨듣던 어떤 선배들은 지금 공중파 라디오 방송에서 월드뮤직에 관한 프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도 그 시절부터 세계 각 나라의 민속음악 혹은 종족음악들이 맘에 와 닿았습니다. 그 때문이었는지 어느 한때 작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그러한 음악을 소개하는 프로의 진행자 일을 맡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월드뮤직에 관한 산문집을 내게 된 것은 이러저러한 연(緣)이 겹쳐져서일 테지요. 그렇지만 저는 아직도 이 방면의 전문가는 아니에요. 그저 단순하고 소박하게 세계 여러 나라의 노래에 담긴 문화와 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남고 싶을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