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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한수정

최근작
2024년 7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힙하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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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정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 후, 글을 쓰며 행복을 찾았고, 제 삶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독자들과 글을 통해 주고받는 마음이 저에게는 가장 큰 위로이자 행복입니다.
저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또 누군가에게는 잠시나마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에세이 《행복은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 《당신 없는 세상은 여전히 낯설지만》, 힐링소설 《초이스 심리 상담 센터》가 있습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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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대한민국 아줌마, 겁날 게 뭐 있어!> - 2020년 12월  더보기

들어가는 글 “자기계발을 하며 마음이 단단해졌다” 자기 계발에 목말라 있는 사람이 많은 요즘이다.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책 중, 자기 계발서가 많이 보이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바쁜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영어, 중국어 등을 배우거나 출근 전, 퇴근 후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자투리 시간에 독서라도 하고자 한다.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잃어가는 자아를 찾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기 계발이라고 하면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망설이기도 한다. 도전하기 쉽지 않은 특별하고 대단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업주부는 자기 계발에 도전하기를 더 망설이는 것 같다. 생각을 바꿔 보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자기 계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세상에 처음부터 육아에 고수인 사람이 있을까. 밤새 우는 아이를 안고 진땀을 흘리다 보니 우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기저귀를 처음부터 능수능란하게 갈았던 것이 아니다. 처음으로 아이 기저귀를 갈던 그 때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나뭇가지처럼 가는 다리가 부러질까봐 가슴 졸였다. 기저귀 가는 것이 겁나 아이가 오줌, 똥을 자주 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처음에는 모유수유도 힘들었지만 밤새 씨름한 끝에 모유수유에 성공했다. 요리를 전혀 할 줄 모르던 내가 아이 이유식을 만들었다. 매끼마다 아이를 위해 뚝딱 요리를 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며 인내심이 커졌다. 엄마는 용감하다고 했던가, 용기가 생겼다. 육아를 하다 보니 할 줄 알게 된 것이 많다. 내면도 성장했다. 육아, 이 보다 더 값진 자기 계발이 있을까. 경력이 단절된 채 전업 주부의 삶을 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종종 이야기했다. 자아를 잃어가는 기분에 허무하고 슬프다고. 나도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전업주부가 된 이후로 나만의 자기 계발을 해왔기 때문이다. 나에게 자기 계발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대단한 성과가 따르는 것이 아니어도 괜찮았다. 내가 몰두할 수 있고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건 무엇이든 자기 계발이라 생각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도전하는 과정에서 즐길 수 있고 성취감을 느끼는 건 무엇이든 자기 계발의 대상이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뿌듯함을 느꼈다는 말이 자주 나올 것이다. 뿌듯함이라는 감정은 자기만족이 되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자만하지 않되, 자기만족을 느끼는 건 중요하다. 자기만족을 느끼면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 힘을 넘어 긍정의 힘도 얻을 수 있다. 현실육아를 자기 계발의 대상으로 생각했다. 육아를 시작으로 체력 계발에 노력했다. 필라테스와 등산을 하며 체력을 얻었다. 육아에서 피로감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쯤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당시 관심분야 자격증이었다. 자격증 공부를 위해 먼 거리를 갈 필요 없었다. 집 앞 청소년 수련관 수업을 듣거나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아이가 학교에 간 동안 두, 세 시간 씩 꾸준히 몇 달 집중하면 취득 가능한 자격증이었다. 두 아이가 한국사에 관심이 많았을 때에는, 역사무식자인 내가 아이와 함께 역사에 관련된 대화를 하고 싶어 역사지도사자격증에 도전했다. 사춘기 아이의 심리를 이해해 주고 싶었을 때에는, 심리상담사 자격증에 도전했다. 언젠가 영어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테솔 자격증을 땄다. 자격증 공부를 하며 다양한 지식을 얻게 되었다. 무엇이든 도전하면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존감도 높아졌다. 아들 둘 키우며 힘들고 정신없지만 돌이켜 보면 피식 웃음 나는 일상을 일기로 적었다. 2년 넘게 꾸준히 썼다. 시도 썼다. 몇 년 동안 썼던 글을 담아 책 한권을 썼다. 글쓰기를 하며 약했던 마음이 강해졌다. 8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이후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 내 상황에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자기 계발 영역을 찾아서 쉬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 덕분에 특별할 게 없는 평범한 전업주부의 삶이지만 즐겁다. 자기계발을 하며 마음이 단단해졌다. 적성에 맞지 않는 직장생활을 하며 무너졌던 자존감이 회복되고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겪게 될 어려움 때문에 흔들리고 휘청거리더라도 결국은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전업주부의 끝없는 도전, 나만의 자기 계발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자기 계발에 목말라 있지만, 시작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에는 번 아웃 된 사람이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 번 아웃 증후군’이라는 말도 생겼다.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 남편이 그랬다. 번 아웃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번 아웃 된 누군가, 인생이 허무하고 우울한 누군가, 삶이 지루하거나 무료하다고 느껴지는 누군가,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해 보고 싶은데 망설이는 누군가가 자기만의 자기 계발 대상을 찾아 삶의 활력을 찾기를 바란다. 특히 육아에 전념하며 자신을 잃어가는 기분에 상실감을 느끼는 전업주부도 어려워말고 자기 계발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무엇이든 자기 계발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 시작해 보면 된다. 자기 계발을 통해 자기만족을 넘어 긍정의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평범한 일상 속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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