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모래밭에 푹 주저앉아
오색 꽃이 새겨진 하얀 꽃 조개도 캐고
도망가는 게를 잡다 집게발에 손을 물려 아파했던 기억도
작은 통통배가 정적을 깨고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모습
철석철석 갯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
그 속에서 노니는 소라의 노랫소리
한없이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들
가슴에 쌓이고 묻어두었던 그리움의 봄날
그 눈에 아른거리는 봄날의 청명했던 파란하늘 섬 바다 나무
마음이 끄는 데로 여기저기 추억을 거닐며
카메라 파인더에 곱게 그려진 풍경 이야기를 담아 보았습니다
세월따라 추억도 흘러가고 기억도 하나 둘 떠나지만
아직까지 제 가슴엔 봄날이 있어
촬영하면서도 늘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그리운 해맑은 동무들
푸근한 우리의 고향 연가
이제 늦었지만 미완성된 그 이미지를
여러분과 함께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