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의 커밍아웃 스토리나 가족을 설득하는 이야기는 여기 없습니다. 편지를 몇 번 들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행복한 연애를 해온 이야기를 썼습니다. 한국 레즈비언의 고전인 교복레즈부터 시작하지만, 이야기는 애틋함에서 끝나지 않고 2020년으로 쭉 넘어옵니다.여자와 연애하고 싶은데 어디서 만나야 될지 모르겠다고 묻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만나 이렇게 헤어지기도, 그 다음엔 저렇게 만나기도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어떻게 이렇게 만나지? 거짓말 아니야? 싶은 에피소드도 있고, 페미니즘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이어진 연애도 있습니다. 사랑에 관해 생각하다가 사랑 이야기를 쓰게 되어버린 사람의 연애담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랑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읽어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