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Alice, 한국명 주하영) 박사는 영문학자로 상지대 겸임교수, 대림대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 · 문화학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프리랜서 공연 비평가로 활동하면서 2017년부터 언론매체 《인터뷰 365》에 꾸준히 비평 칼럼을 게재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문화예술경영연구소 초빙연구원, 월간 「한국연극」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원이다.
2020년 『앨리스 박사의 공연으로 보는 세상 풍경 Vol. 1』과 2021년 『앨리스 박사의 공연으로 보는 세상 풍경 Vol. 2』를 출간했으며, 최근 주요 논문으로는 「피지컬 씨어터의 새로운 융합 가능성: ‘씨어터 리’의 『네이처 오브 포겟팅』」(2022), 「키이란 헐리의 『마우스피스』 - 메타드라마의 정치성 구현과 ‘해방된 관객’」(2022), 「‘사회적 광기’에 휩싸인 ‘극단적 무지의 자아’: 에드워드 본드의 『리어』를 중심으로」(2019), 「‘사소한 오브제’가 구현한 인간 현실의 ‘현장’: 『균형 잡기』의 드라마투르기 분석을 중심으로’」(2018) 등이 있다.
『앨리스 박사의 공연으로 보는 세상 풍경』 두 번째 책을 구성하면서 내가 바란 것은 지나간 삶 속에 있던 공연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일이었다. 멈춰서 숨을 고르는 시간에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일은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것들을 되돌아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지나간 공연들이지만 다시 돌아오게 될 공연들, 이전의 삶 속에서 내게 감동을 주었던 공연들, 기회가 닿지 않아 미처 보지 못했던 공연들, 그런 공연들에 관한 글들이 관객들로 가득 찬 객석에서 느끼던 여운과 감동을 되살려주기를, 그때의 사유를 이어가게 해주기를 바라본다.
언제나 그렇듯 모든 일은 지나가게 마련이고, 시간 속에 남겨지는 것은 현재와 과거의 기억, 미래를 향한 고민과 희망뿐이다. 고통과 괴로움, 절망과 한숨에 아랑곳하지 않는 시간 속에서 견디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어두운 시기에 잠시나마 이전의 삶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