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김하돈

최근작
2023년 8월 <쉽게 읽는 조선혁명선언>

김하돈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이며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이사다. 오랫동안 신채호 탐구에 몰두하여 헌정 시집 『광장을 꿈꾸다』 기획 출간(2013), 『단재 기행』 출간(2015), 추모 연극 「선택」 시나리오 집필(2016), 특별전 「베이징 독립운동의 세 불꽃」(2019) 등 다양한 추모사업과 창작 활동을 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그 산맥은 호랑이 등허리를 닮았다』, 『푸른 매화를 보러 가다』, 『마음도 쉬어가는 고개를 찾아서』외 다수가 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푸른 매화를 보러가다> - 2001년 12월  더보기

참으로 가뭇없는 이야기인 줄 압니다. 길을 가다 문득 내가 지금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고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하여 저 손 뻗어도 아스라이 닿지 않는 억겁의 시간이 지나온 길과 가야 할 길이 되어 앞뒤로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그 영원의 무게에 짓눌려 그만 길 위에 털썩 주저앉아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진작 수없이 입술 깨물며 묻고 덮어두었을 바로 그 해묵은 이야기 말입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나를 따라와 길 위에 길게 드러눕는 내 그림자! 가령, 내가 한 대여섯 살이나 되어 어머니의 손을 잡고 걷던, 미루나무 두 줄기 사이로 흙먼지 뽀얗게 일던 신작로를 떠올립니다. 가면 틀림없이 거기 혀끝에 살살 녹는 얼음과자와 노릇노릇한 국화빵이 기다리고 있을, 아침 햇살을 따라 걸어갔다가 저녁 어스름에야 지쳐 돌아오던 그 흑백의 시골길을 나는 여태 변함없이 걷고 있습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