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학을 공부했고, 졸업한 뒤에는 출판사에서 기획 편집자로 일하며 10년 넘게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다양한 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사랑하는 딸이 태어난 이후에는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씩 그러모아서 예쁜 상자에 담아 선물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의 마지막 왕녀, 덕혜옹주》 《로봇 v s 사람, 민속놀이 배틀》 《그린 히어로를 찾아라!》 등이 있습니다.
“물려주고 싶은 전통이 있나요?”
이 책은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즐겨 하셨던 민속놀이를 소재로 하고 있어요. 지금처럼 컴퓨터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고, 심지어 전기마저 없던 옛날에도 어린이들은 즐겁고 행복하게 놀이를 하며 보냈지요. 땅에 선을 그으면서 놀고, 하늘에 연을 띄우면서 놀았어요. 풀 한 포기나 실 한 가닥만 있어도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큰일이에요. 전통 놀이는 할머니가 엄마에게 전해주고, 엄마가 다시 나에게 전해주며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는데, 요즘은 그렇게 되지 않고 있어요. 이러다가는 우리 고유의 역사와 문화의 흔적들이 스르르 없어져버릴지도 몰라요.
만약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서 여러분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작은 꼬마 아이들이 이렇게 질문하면 뭐라고 대답할 건가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어릴 때 무얼 하고 놀았어요?”
그냥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만 했다고 대답하면 너무 재미없잖아요.
로봇 삐링이와 함께 사라져가는 우리의 민속놀이를 배워 보세요. 옛날 우리 조상님들은 어릴 때 무얼 하고 놀았는지, 그 놀이 중에 지금도 우리가 할 수 있거나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나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만한 놀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놀이를 직접 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엄마랑 아빠, 할머니랑 할아버지도 함께 말이에요.
여러분의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생활이 먼 미래에는 곧 전통이 될지도 몰라요. 그러니 매일매일 작고 즐거운 행복을 찾아서, 나의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은 근사한 하루를 만들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