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우리 미술계는 창작과 이론 분야를 막론하고 이중섭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중섭은 초등 과정부터 교과서마다 빠짐없이 등장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대표적인 미술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중섭의 은박지 그림은 뒤집어진 채로 전시되어 관람자를 맞고 있다. 이런 실정을 일컬어 우리 사회와 이중섭의 '불화'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분명 매우 착잡한 일이 아닐 수 없다.('결론'에서)
잘못된 곳을 찾았습니다.
이중섭이 평양에서 보낸 초등과정 시절, 6년 내내 한 반이었던 김병기의 아버지 김찬영은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의 목판화도 찾아서 소개하고, 무엇보다 일본에 있기는 하지만 유일하게 남은 유화인 자화상을 조그마하게 나마 소개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그만 다른 사람의 그림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찬영의 그림이라고 그래 놓고는 김관호라는 사람의 그림을 넣고 말았습니다. 사죄, 사죄 드리며, 고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고치겠습니다. 참고로 다음 자료에서 김찬영의 자화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근대회화선집;양화1-나혜석/이종우 외 편에 원색도판이 있습니다.
이 분에 대해서는 자료가 적기도 하지만 폄하되어왔던 것이 저간의 사정이었습니다. 최근 그에 관한 연구논문이 한 편 나왔으며, 극작가로서의 면모에 관해 유민영, 한국현대희곡사, 기린원에 언급되어 있는데 김찬영의 사람됨에 관한 아주 중요한 정보라고 여겨집니다. 거듭 사과드리며, 위에서 말씀드린 정보를 접하기 힘든 분을 위해 어떻게 하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지요?
방법이 있겠지요? 알려 주시거나,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의 이메일 주소는 책표지의 속날개에도 있고, suktae@noree.com입니다.
(2000년 8월 25일 알라딘에 보내주신 작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