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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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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박성옥

그 유명한 58년 개띠로 태어나 뜨거운 80년대에 청년기를 보냈다. 대학에서 영문학,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하고 연구기관, 방송국에서 전문직으로 일했다. 나이 오십대에 인문학에 꽂혀 4년 동안 대구에서 서울을 매주 오가게 된다. ‘감이당’에서 동서양 고전을 배우고 글쓰기의 존재론을 익혔다. 학원 사업을 접고 자발적 백수가 되어 읽고 쓰며 살아간다. 현재 대구의 인문학공동체 ‘구인회’에서 공부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짬짬이 인문학 강의도 나간다. 인생 3막을 문학과 철학을 횡단하는 작가로 살아가는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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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 2020년 1월  더보기

세상은 구샤미 같은 사람을 고집쟁이라고 부른다. 구샤미도 자신이 시류의 흐름에 동떨어진 아웃사이더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는 맨날 학교 선생이 힘들다고 푸념하지만 그렇다고 돈 잘 버는 사업가로 변신할 생각은 꿈에도 없다. 돈을 벌려면 경쟁사회에 합류해야 하는데 실속을 차리는 계산에는 둔하다. 옷은 단벌이요, 지붕 위에는 풀이 자라고, 문패 대신 밥풀로 명함을 붙여 놓는 초라한 생활이지만 세상의 속도를 좇아 뛰고 싶지는 않다. 아니 그 속도에 맞춰서 뛸 능력도 없다. 빠른 세상과 관계없이 천천히 서행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를 뭐라 부를 수 있을까? 소세키가 이들의 행보에 붙여 준 이름은 “도락”(道樂)이다. 도락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주색잡기가 먼저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보편적인 통념으로는 게임이나 도박 같은 취미 생활에 중독되어 무책임하게 일상을 방기하는 파락호가 연상되기 마련이다. 소세키는 도락의 의미를 비틀어서 사용한다. 장자가 말하는 쓸모없음의 쓸모랄까, 가치의 전도가 일어난다. 세상에서 말하는 유능한 사람이 실상 남을 함정에 빠뜨리고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불한당이라면 차라리 무능한 사람은 고급한 인간이다. 소세키가 말하는 도락은 즐거움이 도가 되는 삶이다. 남들처럼 실리와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소유로부터 자유로운 활동이다.(「『나는 고양이로소이다』―세상의 속도와 달리 자기만의 속도로 걸어갈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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