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서강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2008년부터 강연, 독립 영화, IT 웹진 기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우리말로 옮겼다. 온라인에서 미국 만화 소식을 전하던 일을 계기로 2019년부터는 미국 만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배트맨: 어스 원》, 《어벤저스: 노 서렌더》, 《토르》 등 다양한 작품을 번역했다.
PostgreSQL은 2022년 스택오버플로 설문조사를 기준으로 현업 개발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가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앞선 오픈소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라는 소개답게 표준 SQL의 지원과 뛰어난 자체 기능으로 개발자들의 선택을 받았죠. 이 책은 ‘가장 앞선 데이터베이스’인 PostgreSQL을 사용해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해 여기서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PostgreSQL의 로고인 코끼리 슬로닉(Slonik)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코끼리는 기억한다》에서 아이디어를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정작 실제 코끼리는 등장하지 않는 이 소설에선 코끼리에 대한 한 가지 말을 소개합니다. “인도에서 어떤 재봉사가 바늘 같은 물건으로 코끼리를 찔렀대요. 그 뒤 코끼리는 그 재봉사 곁을 지날 때마다 입 안 가득 담고 있던 물을 뿌렸다죠.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했다는 말이죠. 거기서 나온 말이에요. 코끼리는 기억한다.”
이 책은 ‘PostgreSQL로 시작하는 데이터 스토리텔링 가이드북’이라는 부제처럼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하려는 모두에게 도움이 됩니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습을 통해 PostgreSQL이라는 코끼리의 코부터 다리까지 직접 만져 볼 수 있도록 차근차근 가이드합니다. 그렇게 안내하는 대로 한 부분씩 코끼리를 만져 나가다 보면 어느새 코끼리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코끼리의 몸을 잘못 찔러서 미움을 사는 일은 피할 수 있겠죠?
자, 크고 듬직한 데다 기억력까지 좋은 코끼리를 만지러 가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