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출판 작가, 출판 일러스트레이터, 문화 사역자로 활동 중.
직업적 수식어는 거창하지만 작가 자신은 고민이 많다.
교회 문화와 선교라는 범주 안에서 뭔가를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현장에서는 목회자도 선교사도 아닌 애매한 입장에 놓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내면의 방황을 거듭하다 신학 공부를 결정했고 그렇게 유학까지 떠났지만
결국 공부를 하면서도 방황을 끝내지 못해 중도에 포기한 채 돌아왔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고민하다 제주도의 한 성경 교육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그렇게 3개월을 칩거하며 말씀의 바다를 유영했다.
한참을 헤엄치다 물 밖으로 나와보니 '내 자리'는 결국
'창작의 자리'라는 확신이 들어 이 책을 집필했다.
저서
붉은 고래를 찾아서, 지하철 환승역(홍성사)
마음 드림, 왕이 된 양치기(규장)
바리스타로 오신 예수(IVP)
하나님과의 친밀감, 그리스도인의 만남과 결혼, 선교적 삶(처음과 나중)
혼자는 아닐 거야(GTM)
|에필로그 중에서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으며
대화도 나눌 수 없는 하나님을
왜 이리 믿고 따르는 것인지.
어쩌자고 나는 믿음이란 것을 갖게 됐는지….
사실 답은 없다.
그저 믿음이 내 의지와 노력으로 찾아낸 것이 아니라
어느 날 주어진 선물 같은 것임을.
그래서 내가 스스로 버릴 수 없다는 것,
이외에는 스스로에게 납득시키거나
남에게 설명할 길이 없다.
신비의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