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여행
코로나 19로 인해 계획했던 해외여행을 모두 다녀오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덕분에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새롭게 탐방할 수 있었고, 특히 90년대 초 심취했던 지리산을 찾을 기회를 자주 만들었습니다. 또한, 원하는 사람들과 Study Group을 조직하여 꾸준히 스페인어와 여행 영어를 공부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심하게 직격탄을 맞은 해외여행은 원상회복까지는 꽤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계획했던 대부분의 여행은 3년 이상 미루거나 심지어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아프리카 여행(2020년 3월 9일 출발 예정이었던 여행)은 계속 미루어서라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동인도와 부탄, 북유럽, 몽골, 남미, 코카서스 3국, 미동부와 캐나다 여행 등은 가능해지면 최선을 다해 진행하려 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말없이 기다려 주시는 분들께 송구스러움과 감사의 말씀을 함께 올립니다. 2024년까지 계획되었던 여행들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때그때 순발력 있게 추진하겠사오니 희망하셨던 분들께서는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우린 먼 우주 별나라에서 지구별 여행 중이며, 지금은 한곳에 오래 머물면서 가까운 곳들을 여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바이러스와의 투쟁에서 반드시 이겨내시길 빕니다.
돌이켜보면 코로나 19가 창궐하기 직전 다녀왔던 미서부 여행을 비롯하여 프랑스 몽생미셸과 베네룩스 3국, 중국 태항산, 발칸 7개국, 남미 ECO 여행 등이 얼마나 큰 행운이었던가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함께 하셨던 여행 도반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미흡하나마 여행지에서 썼던 글들을 모아 여행, 시가 되다’2집을 엮어 보았습니다.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빌겠습니다.
2022년 무르익는 봄날
문원 오 창 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