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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휴정10년차 정신과 전문의이자 현재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타고난 몸치여서 몸에 대한 열등감이 많다. 몸으로 하는 일에 자신이 없어 머리로 하는 공부에 매진하다가 결국 마음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되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몸으로’깨닫고 있다. 트라우마 이후 나타나는 몸과 마음의 다양한 변화들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만나면서 마음과 연결되어 있는 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좋은 요가 선생님을 만나 타인이 보는 몸이 아닌, 나만의 관점에서 내 몸의 감각과 움직임으로 바라보는 신체 작업인‘소마틱스’를 접하고, 몸에 대한 원망과 미움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 어려운 날들이면, 요가를 하거나 춤을 배우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그저 몸과 함께 걷는다. 그러다보면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몸과 마음의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소마 움직임 프로그램 (Soma e-motion program)을 만들고 있고, 최근에는 춤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힘든 순간에도 춤추는 사람이 되어가기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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