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꽃다운 이십대일 거라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러나 그런 생각이 오래 머무를 틈도 없이 나이는 이십대를 훌쩍 지나갔고 걷잡을 수 없는 속력으로 피부노화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답니다.
"이십대부터 피부건강을 신경 썼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와 함께 ‘지금부터라도’ 하는 마음으로 피부에 좋다는 먹거리부터 화장품, 약까지 끊임없이 좋은 제품을 찾게 되었어요.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도 경험하게 되면서 피부에 좋은 성분으로 천연소재인 약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피부에 좋은 약초는 언제부터 사용되었으며 먹어서 효과를 본 것인지, 발라서 효과를 본 것인지, 현대에 와서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은 되었는지 등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피부에 사용되었던 약초들의 과거 문헌들과 과학적으로 효능이 밝혀진 최근 연구 자료까지 알면 알수록 약초가 가진 방대한 스토리는 흥미진진했습니다.
약초를 알게 되면서 일상도 더 즐거워졌어요. 길가에서, 밥상에서 모르고 지나쳤던 약초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구요. 화장품 성분으로도 약초를 자주 만날 수 있었어요. 서양의 약초인 허브는 향신료나 여성용 향수, 건강음료 등으로 사용되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우리의 약초는 한약재로 주로 사용되다보니 일상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어요. 최근 들어 허브보다 약리작용이 강한 우리 고유의 약초가 자연주의 건강 트렌드와 만나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약초를 안다면 우리들의 삶이 더 윤택해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내용은 약초에 대한 과거문헌과 최근 연구자료를 모두 원문 대조하여 확인하였으며 참고문헌으로 책에 실었습니다. 최근 연구자료 중 특허 부분은 공개등록특허를 책에 인용하였습니다. 책 본문은 모두 한의사의 감수를 받아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잘못 알려진 약초의 효능도 많기에 정확한 내용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책에 수록된 48종의 약초는 모두 손그림으로 그렸습니다. 따뜻한 감성으로 그린 약초는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요.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약초의 아름다움을 따뜻하게 표현한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도서출판 파람] 인스타(#약초피부에물들다)에서 책에 실린 약초 스케치 영상들과 카드뉴스로 「약초, 피부에 물들다」 책 내용을 만나볼 수 있어요.
https://www.instagram.com/bookspa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