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는 우리 종교가 처한 현실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종교인들의 모임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평신도와 재가신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모임이고, 여성성의 의미와 참여를 강조하는 가운데 종교와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정신적 공동체이기도 하다.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 등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제도종교를 비롯하여 3·1운동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천도교와 전통종교로서의 위상을 지켜온 유교가 참여하고 있고, 원불교나 다른 종교에도 열려있는 모임이다. 현재는 불교와 가톨릭, 기독교 등 세 종교에서 각각 박광서(서강대 명예교수), 이정배(감신대 명예교수), 김항섭(한신대 교수)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우리는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와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각각의 종교계가 드러내고 있는 부패와 도덕불감증, 정신적 힘의 상실과 같은 현상 등을 적극 비판하고 종교 본연의 모습을 갖추어가는 종교개혁을 꿈꾸고 실천하고자 한다. 이런 지향들을 모아 원효 탄신 1,400주년과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이 겹친 2017년 12월 28일에는 ‘불교·개신교·천주교 종교개혁 선언문’을 발표했고, 2018년 7월에는 대한불교조계종단의 개혁 노력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선언서를 발표하고 그 현장에 함께하기도 했다.
앞으로 우리는 가톨릭과 기독교 등 각 종교계의 개혁 노력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며 뜻을 함께하고자 하고, 이런 노력들이 우리 사회 전반의 도덕성과 청정성,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모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