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출생. 2006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시집 『달이 기우는 비향』 등이 있다.
<달이 기우는 비향> - 2019년 3월 더보기
너를 알게 된 이후 부서진 것들만 눈에 들어왔다 그것이 너무 싫어서 도망쳤지만 늘 그 자리였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나를 꺼내 난도질하는 것 뼈를 추리고 살점을 발라내 곱게 다진다 부서지고 버려지고 울고 또 울다 보니 빈방이다 누군가 내게 경멸하는 법을 가르쳤더라면 거뜬한 신혼살림을 차릴 수 있었을 것이다 세상은 수상하고 잔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