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0년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학교에서 〈허버트 스펜서의 사회사상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프랑스 파리1대학 ‘사회운동 및 생디칼리슴 역사연구소’에서 프랑스 노동운동사를 연구했으며, 1995년에 〈프랑스 노동총연맹(C. G. T.)의 통합활동(1929.10~1936.3)〉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뒤에는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후 프랑스 내 무슬림 이민자들의 고향인 북아프리카, 중동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구 방향이 자연스레 유럽과 메나 MENA(Middle East & North Africa) 연구로 옮겨갔다.
현재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소장, 한국서양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주사학회와 한국프랑스사학회, 통합유럽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프랑스공화국과 이방인들》, 《이만큼 가까운 프랑스》, 《현대 서양사회와 이주민》(편), 《역사 속의 유로메나》(편) 등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왜 역사를 배우는가?' 라는 질문을 해보자.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일 뿐만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우리와 '그들', '그들'과 우리의 대화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문화전쟁은 상대방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막연한 두려움이 편견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또한 역으로 타 문화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이 그 문화에 대한 무지를 키운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들'과 '우리'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함으로써 무지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떨쳐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두 문화는 화해의 길로 접어들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는 물론 '그들'의 노력도 더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