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철학자' --우리 아이들은 모두 작은 철학자이다. 특히 그 가운데에서도 항상 사물을 바라볼 때 예사롭게 보아 넘기지 않고 모든 것에 놀라워하거나 궁금해하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그렇다. 또 궁금한 것들을 애써 외면하거나 금방 잊어버리지 않는 아이들이 그렇다.
아이들만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에만 머물러 집착하지 않고, '무엇' 때문에/'무엇'을 위하여/'무엇'에도 불구하고 그런 행동을 했는가/해야 할까/해도 되는가/할 수 있는가/해야만 하는가 등에 대해서 끊임없이 알고 싶어하는 청소년들과 어른들도 작은 철학자이다.
위대한 철학자들은 철학에 대해 "감탄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이 세상의 모든 사물에 대하여 호기심을 지니고....."라고 설명한다. 부모들은 모든 것을 경험에 비추어 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해서 우리 아이들은 이미 위대한 철학자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아이들은 종종 싫증이 날 때까지 이런 질문들을 하곤 한다--배꼽에 대해서 묻기도 하며, 우리가 질려서 거의 폭발할 때까지 무엇인가를 물어 온다. 아이들의 이 질문하는 버릇을 고쳐 주어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
천만의 말씀이다! 이 책을 통하여 나는,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에 대한 갈증을 어떻게 이해하고, 아이들이 알고 싶어하는 욕구를 갖도록 해 줄 수 있는지 말하고 싶다. 모든 부모들이 어린 철학자들의 위협적인 질문과 자유로운 호기심에 기꺼이 전염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고자 한다.
뿐만 아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손을 맞잡고 언제나 어른들이 모든 것에 관하여 더 잘 아는 것도, 더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어른들이 아이들보다 더 잘 알아야만 하지도 않는,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기꺼이 떠날 수 있도록 권하고자 한다. 이러한 여행에서 꼬마 철학자들은 매우 흥미를 느끼고 어른들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적응하며, 사랑스럽게 우리 손을 잡고 우리를 이끌어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