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오 아이코 님의 누에고치 요정 마유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내 마음이 마유의 하얀 빛처럼 환해지던 그 순간을요.
한때 날개 달고 날아오르기를 꿈꿨던 누에였지만 고치 요정이 된 마유의 탄생 과정을 상상하며 가슴 아파하기도 했습니다. 마유는 결코 가질 수 없는 ‘날개’에 연연해하지 않고 작은 행복을 누리며 삽니다. 마유처럼 살고 싶은 건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이제까지 『괜찮아, 천천히 도마뱀』, 『은이의 손바닥』, 『빛방울이 반짝반짝』, 『감장 바위와 깜장 바위』, 『맑음이와 여우 할머니』 등 여러 작품에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