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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총기정신의학을 공부한다는 것과, 정신과 환자를 진료한다는 것이 반드시 같은 평면에서만 이루어지는 작업은 아니다. 때로는 전혀 다른 곳을 향해 비틀어지는 순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둘의 분명한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둘 모두 사람의 ‘마음’을 고민하는 작업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들여다볼수록 새롭고 낯설며, 들여다볼수록 이질적이다. 그러나 들여다볼수록 그 낯설음과 함께, 나의 삶과 일상들이 한 꺼풀씩 벗겨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음을 고민한다는 것은 분명 낯설고 어렵지만 놀랍고 신비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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