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였다. 1995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다. 장편소설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1999), 《빛》(2008)이 있고, 르포·산문집 《발바닥, 내 발바닥》(2005), 《지하철을 탄 개미》(2011)가 있다. 제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민중의 삶은 주류 지식에서 비껴있기 마련이고, 주류 지식을 민중은 불신하면서도 그 파괴력을 무서워한다. 내 글도 그렇다. 나는, 예를 들어, 고속철도공단이나 새만금사업단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터노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잘 있지 않았고, 나 스스로 만남에의 노력을 별로 행하지 않기로 했다. 즉 불신과 두려움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빈한하게 된 것이 그렇다고 크게 아쉽지는 않다.
다시 말하건대 내가 만난 진실은 내게 커다란 자신감을 주었고, 한없이 진실에 충실하고 싶었고, 불신과 두려움을 직접 맞닥뜨리지 않고도 가차없이 던져버릴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이것이 내 글의 약점이면서 진정한 강점이 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