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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망내가 영어로 했던 첫 마디는 “아이 돈트 스피크 잉글리쉬”였다. 그렇게 영어와의 애증 관계는 아홉 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서 시작되었다. 이민 초기 시절에는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름(‘소-맹’)에다 영어도 잘 못해 짓궂은 비웃음과 놀림, 왕따까지 당했다. 소외감을 비롯해 여러 나쁜 감정으로 상한 마음을 위로해 준 것은 소설과 글쓰기였다. 그래서 다른 동양인 이민자 자식과 달리 영문학 전공으로 토론토대학에 입학했다. 그때 비판이론 수업 교수로 루티를 처음 만났다. 루티를 통해 만난 페미니즘, 심리분석학, 문화평론, 실존주의 아이디어들은 정체성 혼란으로 힘들어하던 나를 일으켜 주었다. 졸업 후 한국의 극지연구소 국제사무국에서 2년 동안 일했고, 고등학교 영어 교사가 되고자 영국 유학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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