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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홍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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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눈물이 비추는 운명>

홍승진

시는 사유를 개념화하는 언어와 개념적 사유로부터 벗어나는 예술 사이의 길항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유를 창조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언어예술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하였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간『다시개벽』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으로 일하고 있으며 임화연구회 연구기획위원,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학술이사, 신동엽학회 연구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천상과 지상 사이의 형상─김종삼 시의 내재적 신성』,『가장자리에서 지금을─하종오 리얼리즘의 서정과 서사』,『김종삼 정집』(공편),『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공저),『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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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가장자리에서 지금을> - 2021년 9월  더보기

중학생 때부터 하종오 시인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니, 지금까지 맺어온 인연이 그리 얕지는 않다. 시 쓰는 방법의 기초와 시 읽는 안목의 기본을 그에게 배웠으니, 그의 시 세계에 관한 글들을 엮는 일이 그렇게 외람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종오 시집이 도서출판 b에서 처음 출간될 때에 거기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그 후로 도서출판 b에서 꾸준히 발간되는 여러 하종오 시집에 해설을 썼으니, 도서출판 b에서 나온 하종오 시집들만을 다루어 이 비평집을 엮는다. 언젠가는 그 이전과 이후의 시집들에 관한 비평을 쓰고 싶다. 시는 어떻게 리얼리즘과 접합할 수 있으며, 시는 어떠한 리얼리즘을 지향해야 하는가? 그의 작품 세계로부터 얻은 화두를 한마디로 간추리면 바로 이 물음이다. 시의 주된 소재는 자연 사물이며 소설의 주된 소재는 사람의 삶이기에, 인간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리얼리즘의 원리는 시보다도 소설에 더 어울린다는 것이 아직도 적지 않은 이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한 통념이다. 그러나 그의 시는 사람의 삶으로부터 가장 시적인 것을 찾을 수 있으며 찾아야 한다는, 어찌 보면 비상식적 고집에 가까운 신념 속에서 리얼리즘과 접합한다. 또한, 올바른 전망perspective을 앞세워야 올바른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껏 암송되는 리얼리즘의 공식이다. 이와 달리 그의 시는 아무리 진리와 멀어 보이는 삶 속에서도 진리를 찾아내고 아무리 진리처럼 보이는 삶 속에서도 진리가 아닌 점을 찾아내며, 따라서 고정된 진리를 변화하는 삶에 적용하는 하향식이 아니라 무한히 다채로운 삶 속에서 끝없이 새로운 진리를 발견하는 상향식으로 리얼리즘을 지향한다. ‘가장자리에서 지금을’이라는 제목을 비평집에 붙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지난날에는 알맞았던 경직된 시야로는 제대로 볼 수 없는 장소를 가장자리라고 한다. 그곳을 제대로 바라보아야 비로소 지금에 걸맞은 새로운 시야가 열릴 것이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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