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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운학

최근작
2019년 11월 <수타니파타>

김운학

승려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였으며, 조선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1966)하였다. 일본의 고마자와[駒澤]대학에서 수학, 동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로 취임, 불료총무원 교육국장, '불교신문' 논설위원 등을 겸직하고 불교문화예술원장, 동국대학교문화연구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문학작품을 통하여 불교 사상을 추구하고, 불교 정신에 입각해서 현대문학을 재건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삼매三昧의 언어> <신라불교문학연구> <향가에 나타난 불교 사상> 등이 있으며 1975년 현대문학상(평론부)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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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수타니파타> - 2019년 11월  더보기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수타니파타(Sutta-nipata)는 경(經=수타)의 집성(集成=니파타), 즉 〈부처님의 첫말씀〉을 모아 엮어놓은 경집經集을 말한다. 이 경집은 경전 성립사상 최초의 것에 속한다. 원래 부처님의 설법 체계를 운문韻文의 시기, 산문散文의 시기, 삼장三藏의 성립, 팔리어 삼장三藏, 대승경전大乘經典의 성립 등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이 수타니파타는 산문이 시작된 아소카왕 시대(B. C. 268~232) 이전의 운문시대보다 더 오래 되었다고 보는 고전古典 중의 고전이다. 이 가운데서 특히 제4장 〈시詩의 장〉과 제5장 〈피안彼岸에 이르는 길〉은 더욱 오래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이 경집에는 아소카왕 시대나 그 조금 이후로 보는 시기에 나온 《닛데사(Niddesa)》라는 주석서가 있는데 이것도 제4장과 제5장 그리고 제1장 3항의 어구語句에 한한 것으로 보면, 이때까지도 이 경집은 다 집성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 어느 시기에 따로 전해오는 다른 것도 합해 집성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이 한역경漢譯經에는 제4장의 시편詩篇들이 《불교의족경佛敎義足經》이라는 이름으로 오吳나라 초기(223~253) 지겸支謙에 의해서 번역되었다는 것은 대승권에서 이 경을 얼마나 소홀히 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집은 불교의 가장 초기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더할 수 없이 좋은 책이다. 또한 이것은 석가釋迦의 가장 최초의 말씀이며, 가장 생생한 음성이라는 점에 있어서도 우리가 먼저 알아야 될 것들이다. 부처님의 말씀이 그 후 제자들에 의하여 외기 쉬운 운문의 형식으로 구송口誦되어 오다가 그것이 뒤에 팔리어語로 정착해 최초의 성전으로 자리잡은 경집이기 때문에, 이것은 그 후의 다른 어떤 원시경전原始經典이나 대승大乘경전보다 부처님의 육성을 그대로 들을 수 있어 불교의 과장되지 않은 진실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는 간결하고 소박한 초기 불교사상이 잘 나타나 있는 경집이며, 불교가 다만 깊고 어렵다고만 생각해 버리는 현대의 지성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 -南何山房 옮긴이 김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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