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월간 <시와표현> 등단 2020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2018년,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2021년, 2022년 송산도서관 상주작가 <온새미로> 동인 도서출판 <도훈> & 계간 <시마> 발행인 시집 『맑은 날을 매다』 『봄날은 십 분 늦은 무늬를 갖고 있다』
<맑은 날을 매다> - 2018년 10월 더보기
환하게 핀 목련은 몸살이다. 환절기 고열 같은 것, 아랫목을 뒤집어 쓴 불타는 체온이다. 가난했던 날 오후 같은 환한 꽃이 왠지 나는 좋다. 햇살만 검게 그을려갔다. 봄날이 화사한 것은 마당 한켠에 불 지피는 아궁이 같은 목련나무가 있고 빈 솥이 끓여내는 맹물 같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목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