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여자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림책 『스위밍 데이즈』 를 쓰고 그렸습니다.
그림책과 더불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으며,
마음 깊이 간직하고 싶은 순간과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당연한 것들』은 소중했던 일상의 기억을 하나둘 꺼내어, 미국에서 작업했습니다.
한국에 마음 편히 돌아갈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그림을 그리고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어릴 적부터 수영을 좋아했던 저는 두려움과 마음의 짐이 가득한 날이면 수영을 하러 갑니다. 물이라는 공간은 꼭 무언가를 말하거나 듣지 않아도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문득,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사회의 틀에 갇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 날이 있었습니다. 이때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스위밍 데이즈』는 그때 느낀 고민과 감정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수영으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30년이 넘도록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하는 아빠와, 이 책을 기획할 때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오빠를 바라보며 쓰고 그렸습니다.
남들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이 책에 지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분들에게, 잠시 여유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마주한 답답함과 두려움을 해소하는데 작은 위로와 용기를 얻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