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에스파냐의 알리칸테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슈퍼 영웅들을 다룬 미국과 프랑스 만화를 즐겨 읽으면서 그림에 대한 열정을 키웠습니다. 18세 때 체육학을 공부하기 위해 마드리드로 갔지만, 마지막 학기에 마드리드의 미술 전문학교(ESDIP)에 등록하여 6개월 동안 출판 일러스트레이션 및 코믹스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2010년 첫 번째 성공을 거둔 그래픽 노블 『Clonk』를 출판했고, 이 작품으로 바르셀로나 살롱 델 코믹스(El Salon del Comic de Barcelona)에서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책은 2011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지가 선정한 최우수 그래픽 노블에 선정되었습니다. 그 외 『초콜릿의 양면성(La bipolaridad del chocolate)』, 『노란색 문(La puerta amarilla)』, 『어른이 되면 아이가 되고 싶어요(De mayor quiero ser pequeno)』 등을 프랑스에서 출판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래픽 노블을 아동문학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에스파냐 SM 출판사에서 『새 발명가(El inventor de pajaros)』를 출판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과거를 기억한다!”
나는 프랑코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다루는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에스파냐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독재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또한 여전히 추구해 가야 할 ‘자유’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어요. ……
우리나라는 참 이상합니다. 학교에서 프랑코라는 인물에 대해 가르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릅니다. 에스파냐의 역사 중 가까운 40여 년이 지워져 있는 셈이죠. 나는 아이들이 우리나라 역사의 한 부분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어른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독재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과거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져 갑니다. 독재 시대를 겪었던 사람들에게 그 시절에 대해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똑같아요. “과거의 일이지, 다 지나간 일이야.”
제 생각에는 사람들 모두 ‘집단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여전히 땅속 깊은 곳에 ‘묻혀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