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풀꽃향기 그윽한 6월입니다. 남북한의 화해무드가 무르익어가는 이때, 평화롭고 희망찬 조국이 미래의 꿈을 안고, 더욱 힘차게 달려가기를 소망합니다.
이 좋은 시절을 맞아 처녀시집 <정림사지 벚꽃>을 상재함에 있어 감회와 보람을 느끼면서 마음을 조심스레 가다듬어 봅니다.
젊은 날에 남달리 시(詩)를 좋아하여 많은 시집들을 읽었습니다만, 직장의 하루하루를 가파르게 지내다보니, 시작(詩作)은 엄두를 못 내었고, 언제나 이루지 못할 꿈처럼 숙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퇴직 후 가까스로 일상 속에서 여유를 얻어 본향인 백제고도 부여의 유적지를 자주 돌아보았습니다. 인근 명산 칠갑산, 또 멀리 벗들을 만나느라 국제항구 부산시 근교 등을 주유(周遊)하면서 시상(詩想)을 떠올리어 시를 써 보았습니다.
그동안 풍수학을 비롯하여 역경(易經)에 이르기까지 하교(下敎)하신 소설가 정안길 선생님의 각별하신 격려에 힘입어 십여 년 전 계간 <농민문학> 등단과 더불어 근래 사비문학에 참여하면서 등에 자작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평소 대하 임용식 문우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의 도움과 찬사에 용기를 얻어 설레는 마음으로 첫 시집을 내기에 이르렀으니, 그 고마움을 표합니다.
아직 덜 익은 시제나마 미려하게 첫 시집 ‘정림사지 벚꽃’을 출간하여 주신 ‘오늘의문학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201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