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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훈민

최근작
2020년 8월 <하이바이 스피치>

김훈민

저자의 별명은 ‘훈이모’이다. 훈이모는 대기업을 다녔다거나 남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학벌을 가졌다거나 수완이 좋아 떼돈을 벌었다는 등의 이력 없이 자신의 생애를 조용히 이끌어 왔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국어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나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였다. 그 대신 훈이모는 다른 길을 내며 살아왔고, 그 길목에서 만난 세상이 바로 쌍둥이 조카들의 세상이다. 백수 시절 우연히 이모가 되었고, 육아의 손길이 필요한 쌍둥이 조카들을 돌보면서 훈이모는 자신의 세계에도 점차 눈을 뜨게 된다. 지금 훈이모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처럼, 한 어른을 키워 내는 데에도 무수한 ‘부딪침’과 ‘넘어짐’, 주변 사람들의 온갖 ‘일으킴’이 필요함을 몸소 절감하고 있다.

전자 우편 gnsals1130@naver.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gnsals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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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황금이모? 호구이모?> - 2018년 5월  더보기

때로는 평범한 사람도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반짝, 하고 빛날 때가 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나에게는 전에 없던 순간이자, 가장 반짝이는 순간이다. 내 안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마침내 책으로 나왔다. 고로 나는 지금 조금씩 반짝이고 있다. 이러한 반짝임은 특정한 인연에서 출발한다. 그 인연이 있었기에 내가 살아갈 수 있었고, 지금의 이 글도 자라날 수 있었다. 나는 그 인연들에게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 주었다. 호구이모, 황금이모, 백수이모, 패기이모, 영원한 이모, 빛나는 이모, ……. 그 인연들이 나를 이 책으로 불러들였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했다. 구르는 재주라곤 눈곱만큼도 없었던 나. 마치 ‘굼벵이’ 같았던 내가 기어이 책을 냈다. 남들의 속도에 나의 속도를 맞춰 끼우려던 것을 포기하고, 나만의 속도로 걷기 시작하자 내 이야기가 내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생의 속도는 하나가 아니었다. 그렇게 몇 번을 넘어지면서 근근이 생을 이어왔더니 어둠이 그치고 기어이 빛이 나오긴 나온다. 나는 지금 그 빛의 길목에서 쭈뼛거리며 느릿느릿 서 있다. 솔직히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여기까지 버텨 온 나의 이야기 덕분에 내가 나만의 책을 내게 될 줄도 몰랐다. ‘달걀도 굴러가다 서는 모가 있다’라고 했다. 모든 일은 어떻게든 끝나는 순간이 있다고 한다. 나의 호구 시절도, 나의 백수 시절도 어느 날 갑자기 막을 내렸다. 당시에는 ‘끝났다’는 사실만이 중요했다. 솔직히 지금껏 걸어온 내 모든 길목에 대고 축배를 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을 세상에 내어놓으려는 지금, 아주 작은 잔을 들고 내 방에 홀로 앉아 한 자 한 자 글을 쓰며 이렇게 되뇔 수는 있겠다. “자네, 오늘도 수고했구먼. 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그러고 나서 나는 다음 장막을 걷어 올린다. 나는 또 다른 생을 펼친다. 이제 그 생에서 더욱더 ‘대놓고’, ‘마음대로’, ‘있는 힘껏’ 내 사람들을, 내 이야기들을, 내 인연들을 사랑해야겠다. 이 책이 내게 선물하는 삶들에게 마음껏 응답해야겠다. 그것이 세상에 태어난 내 책에 대한 예의이자 보답일 것이다. 내 삶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이 책에게, 그리고 나의 가족들에게 나는 ‘끝나지 않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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