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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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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슬픈 날엔 샴페인을>

정지현

캘리포니아 주 나파 밸리 근처에서 1978년부터 살고 있다. 캘리포니아 칼리지 오브 디 아츠(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를 졸업했고 샌프란시스코 주재 이태리대사관에서 와인 코스를, 버클리대학 익스텐션 코스에서 와인 과정을 수료했다. 와인 및 주류 소매점을 운영하기도 했고 두산그룹과 미주한국일보에 와인 칼럼을 연재했다. 여러 해 동안 사막과 오지를 여행하며 얻은 감성으로 세계해외동포문학상에서 시 부문을 수상했으며, 한국의 '정신세계사'에서 명상여행 등 해외여행 책임을 맡기도 했다.

2018년 현재 한국의 여러 곳에서 와인과 테마여행에 대해 강의를 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와이너리들과 외계인이 다녀갔을지도 모를 신비한 미국 서부 대륙을 가이드하고 있다. 책의 각 장에 나오는 사진은 직접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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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슬픈 날엔 샴페인을> - 2018년 4월  더보기

와인은 그저 음료일 뿐이다. 특별하지도 않고 그럴 이유도 없다. 격식도 필요하지 않고 지식이 요구되지도 않는다. 음료를 마시는 데 심각하거나 신중해야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숟가락 젓가락을 어떻게 쥐는지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잔을 어떻게 들든, 병을 어떻게 따든 관계가 없다. 그저 소주나 맥주를 즐길 때처럼 편안하게 자신의 방식대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와인은 포도즙 외에는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즐길 수 있는 약한 도수의 알코올음료일 뿐이니까. 적당하게만 마신다면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의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화이트 와인이 콩나물국 같은 것이라면 레드 와인은 된장국 같다고나 할까. 콩나물국이 맑고 담백하고 고소하고 시원한 것처럼 화이트 와인도 깨끗하고 청량하고 상쾌하다. 된장국이 여러 가지 맛을 가지고 있어 맛 속에 맛이 있는 것처럼 레드 와인에는 풍부하고 복합된 여러 맛들이 있어서 한 모금을 마시고 나면 곧 바로 두 번째 모금이 궁금해진다. 조금 더 맛있는 김치를 먹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처럼 와인에도 큰돈을 쓸 필요가 없다. 김치가 밥상에 있기에 행복한 것처럼 와인 한 잔이 있기에 식탁이 더 풍요롭고 행복하다. 와인이 있는 식탁은 생각을 잠시 쉬어가게 해준다. 그리고 식욕과 맛의 감각만을 위해 마실 때보다 와인에 대한 약간의 상식과 흥미 있는 이야기가 곁들여지면 그 맛이 더욱 깊어지고 섬세해진다. 와인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는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정보나 지식보다는 와인 한 잔이 있는 식탁에서 너무 진중하지 않은 인문학과 역사 이야기, 사랑과 사막과, 존재하지 않는 시간에 대해서, 그리고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다. 틈틈이 썼던 칼럼과 단상들을 모았고 오류가 없도록 여러 자료를 참고했다. 어떤 부분은 뜻의 자연스러운 이해를 위해 원문을 그대로 옮기기도 했다. 와인의 세계가 워낙 다양하고, 맛에 대한 일정한 기준도 없고, 서로의 입맛도 지문처럼 모두 다르다 보니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와인이란 없다.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 편안한 눈빛을 주고받고 있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그 와인이 바로 가장 좋은 와인이다. 노란 겨자 꽃 가득한 겨울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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